둔산제일장로 교회 입니다.

울 기력도 없게 되었을 때

◎성경/ 삼상30:1-10 ◎찬송/ 64,532장,나의등뒤에서(2012.5.20. 주일오전/ 둔산제일)

1. [청춘예찬]〈별건곤(別乾坤), 21호 1929. 6>

청춘(靑春)!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. 청춘(靑春)! 너의 두 손을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(心臟)의 고동(鼓動)을 들어 보라. 청춘(靑春)의 피는 끓는다.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(巨船)의 기관같이 힘 있다. 이것이다. 인류의 역사(歷史)를 꾸며 내려온 동력(動力)은 꼭 이것이다.…

이상(理想)! 우리의 청춘이 가장 많이 품고 있는 이상! 이것이야말로 무한한 가치를 가진 것이다. 사람은 크고 작고 간에 이상이 있으므로 용감하고 굳세게 살 수 있는 것이다.

보라, 청춘을!

그들의 몸이 얼마나 튼튼하며, 그들의 피부가 얼마나 생생하며, 그들의 눈에 무엇이 타오르고 있는가?… 이것은 피어나기 전인 유소년(幼少年)에게서 구하지 못할 바이며, 시들어 가는 노년(老年)에게서 구하지 못할 바이며, 오직 우리 청춘에서만 구할 수 있는 것이다. 청춘은 인생의 황금시대(黃金時代)다. 우리는 이 황금시대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(發揮)하기 위하여, 이 황금시대를 영원히 붙잡아 두기 위하여, 힘차게 노래하며 힘차게 약동(躍動)하자! <별건곤(別乾坤)〉 21호 1929. / 민태원, 「청춘예찬」에서)-

1929년 일제 치하의 글이니 더 큰 의미가 있다.

2. [88만원 세대]

민태원은 청춘을 예찬하며 청년의 이상을 노래했으나,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아 보인다.

예찬의 대상, 부러움의 대상인 청춘이 방황하고 있다. 소위 "88만원 세대"라고 하는 표현이 청춘의 방황을 대변한다. '88만원 세대'- 20대 청춘의 상위 5% 정도만이 신이 내린(?) '단단한 직장'(한전, 삼성?)을 가질 수 있고 나머지 95%의 젊은이(청춘)들이 비정규직 노동자가 될 것이라고 하는 예측을 전제로 해서, 비정규직 평균임금 119만원에 20대 평균 급여에 해당하는 73%를 곱한 금액을 산정한 것이라고 한다.

청춘이 황금시대요 약동의 시기이지만, 동시에 날개가 꺾이고 고난과 역경에 버거워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기도 하는 변화무쌍한 시기임에 틀림없어 보인다. 심지어, "엎친데 겹치는가 하면, 겹친 데 덮이기도 하고, 덮인 데 쌓이기도" 한다.

오늘 우리가 만나는 인물은 성경에 대표적으로 성경에 등장하는 청춘 다윗이다.

3. 다윗의 청춘이다.

아버지 양떼를 돌보는 목동 소년으로서 어느 날 골리앗을 제압하며 혜성같이(?) 나타나 군 사령관에 등극했다. 목숨을 걸고 골리앗에 맞서 싸운 용기와 애국충정이 국민에게 인정받았다. 그런데, 국민에게 인정받은 그 애국충정이 죄(?)가 되어 사울 왕으로부터 시기와 질투를 받아 10여 년 동안 목숨을 담보로 한 도망자가 된다. 그러나 사울 왕이 죽고 왕위에 오르니 그가 메시야의 예표가 되는 다윗 왕이다.

파란만장했던 청춘의 시기에 죽음의 선을 넘나들던 다윗의 삶 중심에는 "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는“(삼상30:6) 신앙이 있었다. 오늘 본문이다.

4. 이제 됐다. 오늘은 본 교단 총회가 정한 청년주일이다.

새벽이슬 같은 둔산의 청년(청춘)들이여! 그대들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는가? 청춘의 끓는 피만으로는 안 된다. “창조주를 기억하는”(전11:9-12:1) 신앙이 있어야 한다.

*전11:9-12:1 "9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,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.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. 10 그런즉 근심이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며 악이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.… 1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."

창조주를 기억하는 삶이라면 더 이상 무엇이 두려운가.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라면 무엇이 두려운가. Onward!(전진 앞으로!)